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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bokiree

[2] 내가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줄 때 고민을 대하는 태도와 내가 고민을 말할 때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먼저 나는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주기 좋아한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어떤 이유로 고민하는지, 그것이 내 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어서 좋고, 쉽지 않은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놓아 주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남의 고민을 대할 때 특히 더 조심하게 된다. 이 사람이 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나에 대한 믿음을 나와 이야기하면서도 계속 가져주길 바라고 모든 대화가 끝난 이후에 ‘이 사람에게 고민을 말하길 잘했다.’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고민을 들어줄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이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나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

글/bokgil 2016.05.2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wendly)

[1] 우리의 수북모임 안에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신의 고민을 다음 모임 때까지 편지에 써서 가져와 주세요. 아무런 제약과 형식은 없으며 익명으로 써주시고 6월 달의 다음 모임 때까지 랜덤으로 선택될 상대방의 답변을 해오시면 됩니다. (봉투는 흰 봉투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에세이에서는 간단하게 1번 발제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써주세요. 없으면 안 쓰셔도 됩니다. 책을 덮은 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위로를 받으며 생각의 전환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덮어두었던 고민을 용기 내어 마주하면서 그것이 나의 진짜 고민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

글/Yenny 2016.05.2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now playing * 곽진언 1집 * [1] 우리의 수북모임 안에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신의 고민을 다음 모임 때까지 편지에 써서 가져와 주세요. 아무런 제약과 형식은 없으며 익명으로 써주시고 6월 달의 다음 모임 때까지 랜덤으로 선택될 상대방의 답변을 해오시면 됩니다. (봉투는 흰 봉투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에세이에서는 간단하게 1번 발제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써주세요. 없으면 안 쓰셔도 됩니다. 평소에도 고민이 많은 나지만 요즘은 특히 고민에 고민이 더해져 더이상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나를 짓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끔은 사는게 숨이 차다는 느낌도 받았고. 다시 심리상담을 받아야하나 생각하기도 하고, 그저 이곳에서 ..

글/theora 2016.05.1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wendly)

선정 이유 감동적이고 재미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입소문을 타고 들어 중고서점에 직접 찾아가 산 책. 베스트셀러는 왠만하면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감성적이고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따뜻한 색감의 표지에 매료되었고 소장하고 싶어 구입했다. 447쪽의 두께에 사놓고 읽을 엄두가 안났는데 이 책을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독서 모임이였다. 수북을 통해서라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는 게 이 책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이다. 책 인생 막판에 몰린 세 명의 젊은 친구, 빈집을 털러 갔다가 변변한 물건도 건지지 못한 채 도망쳐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깜깜한 어둠 속을 허위허위 걸어서 오래전에 폐업한 가게로 피신한다. 한적한 언덕 위에 마치 그들을 기다려온 것처럼 고즈넉하게 서 있는..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초등학교 때 성당에 열심히 다녔다. 물론 엄마가 성당을 열심히 다니셨기에 가게 된 것도 있지만 엄마는 나에게 성당에 가는 것은 너의 선택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네가 맨 처음 성탄미사에 갔다가 성당에 나가겠다고 했다고 했다며 종교를 강요한 적이 없다는 말들을 하셨다. 아마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해서 더더욱 내가 성당에 다니게 된 이유..

글/theora 2016.05.08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bokiree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저는 종교를 가져본 적도 없고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근거가 철저한 자료조사에 의한 것이라거나 제가 가진 신념에 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다소 부담스러웠고 저에게는 거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모든 종교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극단적인 내용을 ..

글/bokgil 2016.05.07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드보통)/wendly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알랭드 보통의 책이라 걱정했지만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술술 읽혔고 심지어 흥미롭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어렵기는 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하고 꺼내지 못한 생각들을 잘 정리한 느낌이랄까. 그의 말은 명쾌한 알맹이 같은 느낌이다. 기독교 신자들의 이기적인 강요와 부담스럽고 끈질긴 전도 방식에 제대로 질린 탓에 단어만으로도 내 얼굴과 몸은 거부감으로 꽁꽁 ..

글/Yenny 2016.05.07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째깍째깍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저에게 있어서 종교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며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천주교를 믿으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당을 꾸준히 6~7년 정도 다녔습니다. 세례와 세례명(가브리엘 - 제가 쓰면서도 머쓱하네요..)도 받았습니다. 물론 제 의지 때문에 나간 건 아니었습니다. 초창기 초등학교 때는 천주교의 여러 가지 의식들에 위축되었습니다. 장대하다..

글/째깍째깍 2016.05.06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ahsang)

선정 이유 1. 저는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좋아합니다.2. 무교인 제게 '종교'라는 것은 언제나 신비하게 느껴지는 영역입니다.3. 몇 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때 저는 종교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세속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까지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4. 여러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책 무신론자인 저자가 무신론자의 시각에서 종교의 가치와 미덕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신이 있는가 없는가"의 논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속 사회에서 종교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알랭 드 보통은 공동체 정신이 붕괴한 현대에서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 신에게조차 의지할 수 없게 된 사회에서 소외되어 고립된..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1] 여러분은 설국의 첫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도 있겠죠. 책의 첫 문장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그 이유 그리고 여러분에게 있어서 좋은 문장이란 어떤 문장인지도 함께 말해주세요. 아마 내가 이 책을 발제도서로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우연히 서점에서 설국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나는 평생 설국이라는 책의 첫 문장은 모른 채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나는 설국이라는 책에 대한 기초지식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었다. 설국의 첫 문장을 지나 책의 3분의 1지점에 이를 때까지 그렇게 기막히다던 첫 문장은 적어도 내 기억 속에는 없었다. 작가가 궁금해서, 책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설국의 첫 문장에 쏟아진 찬사와 ..

글/bokgil 201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