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도서/첫 번째 수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wendly)

Yenny_S2 2016. 5. 15. 23:20

선정 이유

 

 감동적이고 재미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입소문을 타고 들어 중고서점에 직접 찾아가 산 책. 베스트셀러는 왠만하면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감성적이고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따뜻한 색감의 표지에 매료되었고 소장하고 싶어 구입했다. 447쪽의 두께에 사놓고 읽을 엄두가 안났는데 이 책을 가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독서 모임이였다. 수북을 통해서라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는 게 이 책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이다.

 

 

 

  인생 막판에 몰린 세 명의 젊은 친구, 빈집을 털러 갔다가 변변한 물건도 건지지 못한 채 도망쳐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깜깜한 어둠 속을 허위허위 걸어서 오래전에 폐업한 가게로 피신한다. 한적한 언덕 위에 마치 그들을 기다려온 것처럼 고즈넉하게 서 있는 낡은 잡화점.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한가운데 달이 둥실 떠 있다. 뒷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과 공간이 출렁 뒤틀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적과 감동을 추리하는 소설.

 

 

작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1985년 <방과 후?로 제 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불러온 본격 추리소설부터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하게 발표해왔다. 이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해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연달아 발표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3월에 출간되어 추리소설 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문학 독자들을 매료시킨 최신작이다. 대표작으로 <용의자 X의 헌신>(제134회 나오키상, 제6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비밀>(제5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백야행><붉은 손가락><악의><유성의 인연><성녀의 구제><신참자>외 다수가 있다.

 


 

책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는 두께의 중압감을 느꼈던 게 무색해질 만큼 재밌었습니다 :)

저의 이번 발제문 테마는 <나>입니다.

바쁜 일상과 생활 속에 자신을 몰아세우지는 않았는지,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놓고 나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되돌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으로 보내지는 사연을 읽으면서 나라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고민도 해보았고 책 속의 인물들끼리 얽혀있는 인연의 재미도 보았습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 장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가 도둑들에게 백지의 편지에 답장을 하는 부분에서 제게 하는 말 같은 느낌을 받아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시간이 즐겁길 바랍니다.

 

 

 

[1] 우리의 수북모임 안에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신의 고민을 다음 모임 때까지 편지에 써서 가져와 주세요. 아무런 제약과 형식은 없으며 익명으로 써주시고 6월 달의 다음 모임 때까지 랜덤으로 선택될 상대방의 답변을 해오시면 됩니다. (봉투는 흰 봉투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에세이에서는 간단하게 1번 발제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써주세요. 없으면 안 쓰셔도 됩니다.

 

 

[2] 1번에서 자신의 고민을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줄 때 고민을 대하는 태도내가 고민을 말할 때의 태도는 어떠한가요?

 

 

[3] 저마다 살아가는 시대와 처한 환경이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네 개의 에피소드는 삶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문제를 짚어내고 있습니다. 네 명의 에피소드 중 가장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한 인물이 있습니까? 또, 이 책에서 내게 더 와닿은 부분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4] 책 속의 주인공 생선 가게 뮤지션은 나미야 잡화점으로부터 '당신의 노력은 절대로 쓸데없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꼭 믿어주세요.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합니다.'라는 답장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면서 자신이 들었던 생각과 덧 없고 슬퍼질 때 또는 힘들어 질 때마다 주문처럼 외워볼 자신에게 할 말을 적어주세요. 짧고 굵게는 좌우명, 길게는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형식적으로 쓰던 가훈, 좌우명이 아닌 진심으로 속에서 하는 말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