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번째 질문 “당신이 사랑한 소설은 무엇인가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소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제가 사랑한(가장 재미있던 또는 기억에 남는)소설은 밀로라드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입니다. 이 책은 제가 앞서 작성했던 에세이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이슬람 세력, 가톨릭 세력 그리고 유대교 세력이 부딪히는 발칸반도는 예전부터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 위에 사전형식으로 쓰인 소설이 '하자르 사전'입니다. 중세 동유럽에 실존했던 하자르 민족과 관련 있는 인물, 그 인물로부터 발생하는 신비한 사건들에 대해 나열한 소설입니다.이게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첫 번째, '모든 경계에선 꽃이 핀다.'라는 말도 있듯이 종교가 접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