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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877164 패싱 할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넬라 라슨의 작품. ‘패싱’은 백인과 유사한 신체적 특징을 지닌 흑인들이 자신의 흑인 정체성을 숨기고 백인 행세하는 것을 뜻한다. 이 소설은 백인 피부 www.aladin.co.kr 발제자 : theora 모임일 : 2021.12.19 모임에서 나눌 이야기 1. 이 책은 대부분 아이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이린이 클레어에게 가졌던 마음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처음 호텔에서 클레어를 만났던 순간, 편지를 받고 답장하지 않았던 것, 클레어를 만나면서 느껴오던 감정, 마지막 순간의 마음까지 아이린의 심경 변화와 클레어에게 어떤 마음을 느껴온 것 같은지..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아말 엘모흐타르 &맥스 글래드스턴)

이 책을 덮는 사람들은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의 연애 편지도 이렇게 가슴 절절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고교 시절 친구와 주고 받던 편지도 생각이 나고 그 친구의 근황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세계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었다면 마무리까지 물음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텐데. 세계관, 번역, 인용. 이 세가지 단어로 이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 단순하게 정의하자면 이 책은 세계관 설명 없이 읽어야 하는 SF 로맨스 소설이다. 책 표지 뒷면의 로맨스, 연애편지라는 단어들은 결코 비유가 아닌 것임을 책을 덮으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는 탄탄하지 않지만 다음 편지를 전달하는 방식과 '시차'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편지에 대한 감성을 가지고 있거나 연애편지를 쓸 일이 있..

글/Yenny 2021.11.27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 패배한다

책에 대한 기본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한 채로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 블루의 편지가 등장했을 때 이 책의 구성이 두 명의 편지글로 쭉 이어진다고 상상하긴 어려웠다. 그래서 레드의 편지가 다시 등장하고, 또 블루의 편지가 등장하며 처음 주고받던 초반에 나름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의 시간을 초월한 편지가 떠오르기도 했고. 블루가 속한 진영(가든)과 레드가 속한 진영(에이전시)가 시간 타래(시간 가닥?)을 넘나들며 긴긴 싸움을 하고 있고, 어쩐지 이 싸움에 지친 양 진영의 에이스 전사가 온갖 서양 문화를 죄다 인용한 편지를 주고받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고, 한 쪽이 죽게 되는 뭐 그런 이야기. 플롯은 정말 단순한데, 형식과 박식한 인용이 특징으로 보였다. 각주가 너무 많아..

글/theora 2021.11.19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956669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적대적인 두 집단의 엘리트가 시간을 오가는 전쟁 속에서 비밀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내용의 소설로, 상상을 초월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편지라는 아날로그적 도구에 담아내는 독특한 설정과 상 www.aladin.co.kr 발제자 : ivori 모임일 : 2021.11.21.일 이런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든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공유해봅시다. 이해가 안된 부분을 꺼내도 좋고, 책의 소재, 캐릭터, 서술 방식, 문장, 좋은 점, 아쉬운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해도 좋아요. 물고 뜯기도 환영! 2. 이 책이 많은 상을 수상하게..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1] 첫 번째 질문 “당신이 사랑한 소설은 무엇인가요?” 우리 수북 모임의 독서가들은 소설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여러 번의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가 어떤 소설을 가장 사랑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한 편을 소개해보면 어떨까요? 아직 사랑할 만한 소설을 만나지 못했다면, 가장 재미있게 읽었거나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을 소개해도 좋습니다. 내용은 에 담긴 부분들을 기초로(예: 줄거리, 서술, 공간, 갈등의 전개와 해결, 주제 등) 자신이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된 이유(재미있게 읽은 혹은 기억에 남게 된 이유)를 지극히 주관적으로 기술하시면 됩니다. 에세이 분량이 많지 않으니, 이유는 하나 또는 두 개만..

글/bokgil 2017.02.11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째깍째깍

[1] 첫 번째 질문 “당신이 사랑한 소설은 무엇인가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소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제가 사랑한(가장 재미있던 또는 기억에 남는)소설은 밀로라드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입니다. 이 책은 제가 앞서 작성했던 에세이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이슬람 세력, 가톨릭 세력 그리고 유대교 세력이 부딪히는 발칸반도는 예전부터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 위에 사전형식으로 쓰인 소설이 '하자르 사전'입니다. 중세 동유럽에 실존했던 하자르 민족과 관련 있는 인물, 그 인물로부터 발생하는 신비한 사건들에 대해 나열한 소설입니다.이게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첫 번째, '모든 경계에선 꽃이 핀다.'라는 말도 있듯이 종교가 접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글/째깍째깍 2017.02.11

자기 앞의 생/ bokgil

[1] 첫 번째 질문 로자와 모모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로자는 유태인, 모모는 회교도이죠. 이 두 종교는 인류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갈등, 나아가 죽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구사할 줄 압니다. 로자는 회교도의 언어로 모모에게 되묻기도 하고 모모는 유태인들의 기도문을 함께 외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 두 사람의 종교를 다르게 설정했을까요? 회교도와 유태인을 한 집에 살게 하면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그들은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동반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 같이 차별의 대상들이다. 모호한 성별을 지닌 사람, 직업..

글/bokgil 2017.01.18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프리츠 게징)

이번 모임의 테마는 "글쓰기"입니다! "2. Peer Review Guidelines"의 1-1, 1-2, 2-1, 2-3, 2-4번 문항에 맞추어 피드백을 준비해 주세요. 짝꿍의 에세이를 읽고, 각 에세이 분량의 1/2(이상) 분량으로 피드백을 작성합니다. 선정 이유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문학 작품을 주로 분석의 틀에서 만났습니다. 시험에 맞춰진 형식으로요. 그러다 대학생이 된 후 보다 자유로운 관점과 마음가짐으로 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종종 읽은 책에 대해 짧거나 긴 독후감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 신기하게도 이전에 많이 길들여졌던 분석의 틀은 온데간데없고 제 감상만으로 독후감을 작성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객관적인 틀이나 기준 없이 막무가내로 제 감정과 생각만 늘어..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wendly

[3] 세 번째 질문 현재의 나이대로 살고 있는 당신이 알고보니 4살이나 더 많은 나이의 사람이었다면 각자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결혼해야할 나이, 취직해야할 나이, 죽음이 다가 오는 나이에 맞는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시기는 혹 있을지도 모른다. 10대와 20대, 30대와 40대 등 십대 씩 나누어 보았을 때 해야 할 역할과 본분은 자주 부담감을 준다. 자신의 나이에 대한 마음가짐과 수용은 갖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 요즘이다. 22살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나이를 살고 있는 나에게 ‘아직 젊잖아.’, ‘어려서 좋겠다.’와 같은 말들은 불편하다. 한 달 후면 4학년이라는 타이틀, 더 큰 사회에 나가야하는 중압감을 다 겪어본 사람처럼 말하고 젊기..

글/Yenny 2016.11.26

자기 앞의 생 / 째깍째깍

[1] 첫 번째 질문 로자와 모모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로자는 유태인, 모모는 회교도이죠. 이 두 종교는 인류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갈등, 나아가 죽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구사할 줄 압니다. 로자는 회교도의 언어로 모모에게 되묻기도 하고 모모는 유태인들의 기도문을 함께 외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 두 사람의 종교를 다르게 설정했을까요? 회교도와 유태인을 한 집에 살게 하면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다수가 존재합니다. 앞서 알랭 드 보통이 쓴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으..

글/째깍째깍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