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법알못 입니다. 사실 살면서 법에 직접 대면하게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거나 법으로 인해 내가 어떤 권리를 누릴 수 있다거나 하는 것을 체감하기가 힘들어서 일까요. 분명 초등학교, 중학교 의무교육에서 법에 대해 배웠을 텐데 ‘법’이라는 말만 들으면 어디 딴 나라 말처럼 아득하게만 들립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도 힘에 부쳤습니다. 하지만 권력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안다고 해서 그 권력이 스스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한번 견디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법부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행정부와 입법부 그리고 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 책 한권으로 현재 대한민국 사법부의 상황에 대해 잘 알게 되기란 힘든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