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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wendly

[3] 세 번째 질문 현재의 나이대로 살고 있는 당신이 알고보니 4살이나 더 많은 나이의 사람이었다면 각자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결혼해야할 나이, 취직해야할 나이, 죽음이 다가 오는 나이에 맞는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시기는 혹 있을지도 모른다. 10대와 20대, 30대와 40대 등 십대 씩 나누어 보았을 때 해야 할 역할과 본분은 자주 부담감을 준다. 자신의 나이에 대한 마음가짐과 수용은 갖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 요즘이다. 22살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나이를 살고 있는 나에게 ‘아직 젊잖아.’, ‘어려서 좋겠다.’와 같은 말들은 불편하다. 한 달 후면 4학년이라는 타이틀, 더 큰 사회에 나가야하는 중압감을 다 겪어본 사람처럼 말하고 젊기..

글/Yenny 2016.11.26

자기 앞의 생 / 째깍째깍

[1] 첫 번째 질문 로자와 모모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로자는 유태인, 모모는 회교도이죠. 이 두 종교는 인류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갈등, 나아가 죽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구사할 줄 압니다. 로자는 회교도의 언어로 모모에게 되묻기도 하고 모모는 유태인들의 기도문을 함께 외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 두 사람의 종교를 다르게 설정했을까요? 회교도와 유태인을 한 집에 살게 하면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다수가 존재합니다. 앞서 알랭 드 보통이 쓴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으..

글/째깍째깍 2016.11.22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째깍째깍

[1]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공감되는 점, 그렇지 못한 점, 작가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솔직히 말하면 다 읽고 나서 굉장한 모멸감과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작가가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하듯 이야기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도끼눈을 뜨고 책을 읽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을 당시에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을 보며 '나는 안 저러는데 혹은 나는 안 저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에세이를 쓰는 지금, 저에겐 한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는 안 저러는데 혹은 나는 안 저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그러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거다. 고로 나는 뭐 잘못이 없다. 이런 식의 전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글/째깍째깍 2016.11.06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2] 메갈리아, 워마드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이들이 하는 행동, 행위들이 여성인권신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메갈리아, 워마드가 한국사회에 기여한 점은 생각보다 뚜렷하다. 문제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주었다는 것. 작년 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에 등장한 대사,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지만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매장되었던 대한민국 속 여성들의 삶을 강하게 문제 삼으면서 누군가에게는 짜릿한 통쾌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적잖은 당혹감을 선사했다. 커뮤니티는 여성들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하지 말라고 암묵적으로 강요당했던 것들을 토해낼 창구가 되..

글/bokgil 2016.11.06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오찬호)

어디서부터가 문제였을까. 그녀는 언제부터, 왜 이상해졌을까(사실 알고 싶지 않다). 같은 민족의 배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당연합을 통한 백제의 몰락 등 같은 민족의 배신은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다. 젠장. [1]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공감되는 점, 그렇지 못한 점, 작가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책을 읽고 전체적인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고 느낀 점을 나눌 수 있는 1번과 같은 질문이 개인적으로 좋다. 읽는 내내 평소 느꼈지만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불합리함을 콕콕 집어주니 시원하면서 모순을 밝혀내 명쾌했지만, 한편으로는 안 그래도 살기 힘들다고 느껴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더럽고 치사한 세습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

글/Yenny 2016.11.05

거품예찬(bokiree)

[1]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마인드 맵으로 그려 사진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2] 저자와 생각이 같았던 부분과 달랐던 부분이 있나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신랄하게 비평해주세요. 같고 달랐다기보다 좋았고 싫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좋은 부분은 역시 작가의 전문성입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생태학을 공부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생태학 혹은 진화에 대한 깨알같은 지식과 생소한 가설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호흡이 짧게 짧게 끊어지는 구성이라서 술술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싫었던 부분은 작가의 주관성이 작가의 전문성까지 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주로 생태학에서 발견된 사실들을 앞에 소개하고 그것들을..

글/bokgil 2016.08.07

종의기원/wendly

[1] 독서를 마친 후 여운이 가시기 전에 우리의 감정을 남기고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2) 다 읽고 난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전반적인 감정도 좋고, 특정한 어느 부분에서 느낀 감정도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도 3장이나 찍었습니다. 그 말은 즉슨 그 상황에 맞는 그 표현력이 너무나 놀랍고 흥미로워 간직하고 싶은 문장이고 내 머릿속의 전구를 반짝이게 해줬다는 말입니다. 읽으면서 그 상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 나 자신이 유진이네 집 거실 쇼파에 앉아있고 신발장에 서서 같은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의 감정묘사가 절묘했고 내가 평소 정확하게 감정을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해소하는 느낌으로 감탄하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풍부한 표현들과 ..

글/Yenny 2016.08.07

거품예찬 / 째깍째깍

[1]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마인드 맵으로 그려 사진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2] 저자와 생각이 같았던 부분과 달랐던 부분이 있나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신랄하게 비평해주세요. 저자가 말하는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의 참 스승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배울 점도,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통일 뒤 DMZ를 지나가는 모든 도로와 철도를 지하로, 고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도 나오듯 온대기후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생태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읽으며 조금 불편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조금만 비겁하게'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언제부턴가 나는 단언하기가 겁이 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채 열 페이지 못 가 저자는 '국민의 ..

글/째깍째깍 2016.08.05

종의 기원(bokiree)

[1] 독서를 마친 후 여운이 가시기 전에 우리의 감정을 남기고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2) 다 읽고 난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전반적인 감정도 좋고, 특정한 어느 부분에서 느낀 감정도 좋습니다. 이제껏 수북에서 다뤘던 책들 중에서 가장 흡인력있는 책이라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은 단 한 번도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어머니의 일기를 통해서 유진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유진의 시선을 통해 세계를 비춘다는 점 역시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싶어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고층아파트, 그 중에서도 꼭대기층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 한 사람의 관점만으로 뜨거우면서도 일순간 서늘해지는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

글/bokgil 2016.08.04

종의 기원

[1] 독서를 마친 후 여운이 가시기 전에 우리의 감정을 남기고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2) 다 읽고 난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전반적인 감정도 좋고, 특정한 어느 부분에서 느낀 감정도 좋습니다. 처음 1부를 읽으면서, 사실 조금 읽기 싫다는 생각도 했다. 세세한 주변묘사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 음침한 내용이 너무나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해서. 다 읽고난 후엔, 뭔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맘이 착잡 하고 찝찝하기도한데 후련하기도하고.. 분명 처음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꼈다. 유진이 계속 살아가는 이 세상에 나도 함께있다는 생각에 끔찍하기도한데, 그를 옭아매던 모두가 사라진 그 세계에서 살..

글/theora 201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