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Yenny 1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wendly)

[1] 우리의 수북모임 안에 나미야 잡화점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신의 고민을 다음 모임 때까지 편지에 써서 가져와 주세요. 아무런 제약과 형식은 없으며 익명으로 써주시고 6월 달의 다음 모임 때까지 랜덤으로 선택될 상대방의 답변을 해오시면 됩니다. (봉투는 흰 봉투로 통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에세이에서는 간단하게 1번 발제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써주세요. 없으면 안 쓰셔도 됩니다. 책을 덮은 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위로를 받으며 생각의 전환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덮어두었던 고민을 용기 내어 마주하면서 그것이 나의 진짜 고민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

글/Yenny 2016.05.21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드보통)/wendly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알랭드 보통의 책이라 걱정했지만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술술 읽혔고 심지어 흥미롭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어렵기는 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하고 꺼내지 못한 생각들을 잘 정리한 느낌이랄까. 그의 말은 명쾌한 알맹이 같은 느낌이다. 기독교 신자들의 이기적인 강요와 부담스럽고 끈질긴 전도 방식에 제대로 질린 탓에 단어만으로도 내 얼굴과 몸은 거부감으로 꽁꽁 ..

글/Yenny 2016.05.07

설국

여러분들의 생각과 글들을 통해 각자에게 기억될 설국의 이해도와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1]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p.7 중에서- 단연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설국의 첫 문장은 어쩌면 설국 자체보다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책을 접하기 전까지 이 문장을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제외한다면 그럴 겁니다. 이 문장을 보면서 여러분들과 나눠보고 싶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설국의 첫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도 있겠죠. 책의 첫 문장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그 이유 그리고 여러분에게 있어서 좋은 문장이란 어떤 문장인지도 함께 말..

글/Yenny 2016.04.10

진격의 대학교/wendly

(1) 대학에서 당신은 무슨 공부를 하고 있습니까? 공부를 하면서 무슨 생각이 듭니까? 학점을 잘 받는 것과 공부를 잘 하는 것의 상관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질문이 나에게 이중적이면서 한편으로는 날카롭게 들린다. 대학에서 너는 무슨 공부를 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나의 전공,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물어보는 것 같기도 하고, 너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진정 공부가 맞냐고 물어보는 것 같기도 하다. 서울에 학교가 있다는 메리트에 힘입어 내가 정말 오고 싶고 간절히 바랬던 ‘원예생명조경학과’에 재학 중이고 ‘생명환경공학과’를 복수전공 중이다. 과학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배웠던 나는 생물, 화학, 지구과학 같은 순수학문과는 또 다르게 식물을 이용하여 우리의 생활, 삶에 이용한다는 조경을 우연히 알게 ..

글/Yenny 2016.03.27

몸의 일기/wendly

[1] 우리는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아마도 많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느낌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 곳에 모두 기록해둡시다. 간단하게 말해,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지요.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책의 줄거리나 주인공에 대해 쓸 수도 있고, 책의 형식에 대해 쓸 수도 있으며, 혹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쓸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매우 다양한 것들에 대해 느끼고 생각했다면, 그 모두에 대해 쓰셔도 좋습니다. 본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담아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분량 제한은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과 생각들이 많아서인지 발제문을 읽은지는 오래 전이고 여러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먹고 자판을 두드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글/Yenny 2016.03.18

세상물정의 사회학(노명우)

1.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믿음이고 돈의 추구는 상식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돈이 곧 종교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가져야할 양식, 우리 사회가 가져야할 양식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주세요. 사회학에 관심도 흥미도 없는 이과쟁이는 이런 주제가 낯설고 어렵다. 그래서 관심을 가져보고 흥미를 붙여보려는 시도를 이번 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지갑이 얇아지면서 돈이 궁해질 때(물론 나는 주로 카드를 사용한다.) 작은 지출에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예민해진다. 반면 월급날, 또는 큰 돈이 생기는 날이면 씀씀이가 커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꼭 행복과 비례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저자처럼 나도 책을 인용하자면 ⌜꾸뻬씨의 행복여행⌟이..

글/Yenny 2016.02.28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김영란(wendly)

[1] Think 1~3번을 토대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을 써주세요. 또는 판결을 보고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함께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1.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가 2. 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학교에서 학생에게 종교교육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3. 이 두 가지 자유가 부딪칠 때는 그 충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나 자신이야 말로 법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연관도 없어 보이는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을 후회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보니 적다고도, 많다고도 말할 수 없는 이 책의 10가지 판례들 중 생물과 생태계, 조경이라는 학문을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환경의 가치와 개발에 따른 가치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도 있고 현 시대를 살..

글/Yenny 2016.02.14

마음사전 (김소연, 2008)

[1] 마음의 결, 속도 「마음사전」 이해(p.182) + 솔직함과 정직함(p.200-201) - 새해에 들어 통 잠들기가 힘들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던 어느 밤도 그랬다. 머리만 붙여도 잠을 잘 자던 내가 새벽까지 잠을 뒤척이다 결국 몸을 일으켜 책을 읽었던 날. 그 날 나는 밤을 꼬박 새워 이 책을 읽었다. 마음이 움직이는 구절마다 포스트잇을 붙이며 적극적으로 독서를 했지만, 해가 뜨니 내가 그저 활자를 들여다보고만 있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나는 그냥 누군가가 ‘이해’와 ‘오해’ 같은 헷갈리는 말들을 정의해주는 것을 읽고 싶었던 걸까? 시인이 ‘이해는 가장 잘한 오해이다’라는 말을 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 끄덕 하고, 어느 술자리에 가서 ‘야~ 이해는 가장 잘한 오해래~ 김소연 시인이 어떤 ..

글/Yenny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