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bokgil

거품예찬(bokiree)

복길 2016. 8. 7. 05:52

[1]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마인드 맵으로 그려 사진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2] 저자와 생각이 같았던 부분과 달랐던 부분이 있나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신랄하게 비평해주세요.

 같고 달랐다기보다 좋았고 싫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좋은 부분은 역시 작가의 전문성입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생태학을 공부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생태학 혹은 진화에 대한 깨알같은 지식과 생소한 가설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호흡이 짧게 짧게 끊어지는 구성이라서 술술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싫었던 부분은 작가의 주관성이 작가의 전문성까지 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주로 생태학에서 발견된 사실들을 앞에 소개하고 그것들을 인간세계와 결부시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도 책에서 짧게 언급했듯, 생태학은 인간을 아우르고도 남는 아주 큰 범주의 학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어떻게든 생태학과 인간세계를 결부시키려 애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심지어 그것이 작가가 원했던 해답이 아니라 문제의 확인 정도로 그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안타깝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과한 비약과 짙은 주관성이 글 사이사이에 끼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경솔함이 드러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의 서문에서, <본능의 빈자리>에서, <행복의 수학공식>에서는 왠지 모를 강한 보수성이 느껴집니다.


[3] 저자는 거품을 '본질 가치 이상으로 부풀어져 걷어내야 하는 환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넘처야 흐른다'라며 발전을 가속화 시켜주는 윤활유로 보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긍정적인 거품과 부정적인 거품은 무엇인가요?

긍정적인 거품과 부정적인 거품을 나눌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정도를 선택할 뿐. 환상 혹은 본질을 흐리는 존재라고 여긴다면 과감히 걷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거품을 본인이 가진 것보다 더 많게, 크게 부풀려주는 존재라고 인식한다면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 가지를 실행하는건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일겁니다. 전자를 선택할 경우 확신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강단이 있어야겠죠. 후자를 선택한다면 고도의 전략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거품이란 한줌의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수 있기에 어떻게 그 거품의 균형을 유지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할겁니다. 쓰다보니 어쩌면 이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거품을 구별하는 눈입니다. 이것이 진짠지, 아니면 거품인지, 거품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품인지 찾아낼 수 있는 안목.


[4] 자신만의 관념이 있나요? 아래 키워드 중 3가지를 선택하여 에세이를 완성해주세요.


진화 / 적응 / 경쟁 / 본능 / 인간 / 동물/ 생명 / 공존 / 환경 / 기후변화 / 생태학 / 연대 / 배움와 나눔 / 예술 / 창의성 / 행복 / 정치 / 사회 / 역사 / 외교 / 희망


경쟁, 공존, 행복


삶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영역입니다. 경쟁에서의 승리는 주변의 시선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 시선은 꽤 힘이 강력해서 한 개인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경계해야할 부분은 경쟁의 핵심이 승리에 있지 않다는 점일겁니다. 경쟁을 통해 모두가 성장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순간 경쟁이 갖는 의미는 모두 사라집니다. 우리 사회가 이토록 건조해지고 서늘해진 이유는 어쩌면 경쟁의 잘못된 정의 때문일수 있습니다. 경쟁의 핵심을 승리로 규정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패자는 영원히 패자로 남게 됩니다. 언젠간 승리하게 될 존재를 영원히 패자로 낙인찍고 그 낙인을 지워주지 않는다면 공존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공존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억만장자가 돼야하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공존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 속 생물들은 각자의 모습대로 각자의 생을 살아갑니다. 자연 속에도 피식자와 포식자가 존재하지만 모든 동물들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진 않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렇게 자연 속 생물들은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결국 공존은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고 각자의 삶이 보장될 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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