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Yenny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wendly

Yenny_S2 2016. 7. 8. 17:23

[첫 번째 물음] 어떻게 문장을 다듬는지 읽어보았으니 우리가 직접 문장을 고쳐봅시다. 여태껏 자신이 만들어냈던 에세이 중에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그 에세이의 문항 중 하나를 정해서 문장을 고쳐보는겁니다. 그리고 고치면서 느꼈던 점까지!(소감은 아주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책에서 읽었던 수 많은 조언들을 반영하면 좋겠죠?

(차이를 알 수 있도록 수정 전 문장과 후의 문장을 동시에 올려주세요.)

 

설국 2번 째 질문에 대한 답.

 

맞다. 나에겐 아주 곤혹스러웠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글의 흐름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갑작스런 장면 전환과 시간 변화 등은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을 떨어뜨렸으며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득 채우며 꾸역꾸역 읽어나갔다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힘도 들면서 읽던 와중에 내게 한 가지 물음을 던졌다. 나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일까 민음사 책이 어려운걸까. 몇 달 전에 읽었던 데미안도 읽기 힘들었는데 출판사를 잘못 선택한 것인가 고민했다. ‘⌜⌟이런 식의 대화표현도 불편했다. 대화를 하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시선은 어디를 보며 하는 지 등 잘 이해가 안 되고 나랑 책과 호흡이 안 맞는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작가와 맞춰 읽어야 하는지 생각했다. ‘창 밑으로 시선을 던지자, ’, ‘마을은 추위의 밑바닥으로 고요히 가라앉았다.’, ‘달은 마치 푸른얼음 속 칼날처럼 투명하게 빛났다.’처럼 비유적 표현과 시각적 심상이 쓰인 인상 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고다쓰, 게이샤 말고도 많은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하지 않은 채 단어를 적어놓은 것은 당연 설국이라는 책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일본 문화도 알아야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큰 것 같고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보같은 소리”, “이상한 사람과 같은 말이 반복되면서 이렇게 밖에 번역을 할 수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대화가 어색하게만 느껴져 책을 읽는데 너무 힘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출판사의 번역 책을 읽고 싶다. 발제문에 쓰여있는 처럼 주제도 막연하고 등장인물 성격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게 이 책이 어려웠던 것 같다. 표현력이 좋아 노벨상을 받은 책이 독자에게 시험과 고난을 줄 수도 있는데도 그 책은 좋은 책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1968년 노벨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정서적으로는 불륜이라고 칭할 수 있는 주인공은 나의 정서와 아주 맞지 않는다. 일본은 196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개방적이라는 을 확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고친 후.

 

맞다. 나에겐 아주 곤혹스러웠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글의 흐름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갑작스런 장면 전환과 시간 변화 등은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을 떨어뜨렸으며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득 채우며 꾸역꾸역 읽어나갔다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힘도 들면서 읽던 와중에 내게 한 가지 물음을 던졌다. 나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일까 민음사 책이 어려운걸까. 몇 달 전에 읽었던 데미안도 읽기 힘들었는데 출판사를 잘못 선택한 것인가 고민했다. ‘⌜⌟이런 식의 대화표현도 불편했다. 대화를 하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시선은 어디를 보며 하는 지 등 잘 이해가 안 되고 나랑 책호흡이 안 맞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작가와 맞춰 읽어야 하는지 생각했다. ‘창 밑으로 시선을 던지자, ’, ‘마을은 추위의 밑바닥으로 고요히 가라앉았다.’, ‘달은 마치 푸른얼음 속 칼날처럼 투명하게 빛났다.’처럼 비유적 표현과 시각적 심상이 쓰인 인상 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고다쓰, 게이샤 말고도 많은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하지 않은 채 적힌 단어는 당연 설국이라는 책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일본 문화도 알아야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큰 것 같고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보같은 소리”, “이상한 사람과 같은 반복되면서 이렇게 밖에 번역을 할 수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대화가 어색하게만 느껴져 책을 읽는데 너무 힘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출판사의 번역 책을 읽고 싶다. 발제문에 쓰여진대로 주제도 막연하고 등장인물 성격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게 이 책이 어려웠다. 표현력이 좋아 노벨상을 받은 책이 독자에게 시험과 고난을 줄 수도 있는데도 그 책은 좋은 책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1968년 노벨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정서적으로는 불륜이라고 칭할 수 있는 주인공은 나의 정서와 아주 맞지 않는다. 일본은 196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개방적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의, -것, -들' 을 중점적으로 고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도 모르게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진 것을 자연스러움을 확인하였다.


 

 

[두 번째 물음] 책 속에는 수많은 글쓰기 매뉴얼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고 자신의 글쓰기에 유용하게 써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그리고 왜요?

 

위에 말했 듯이 '-의, -것, 들' 그리고 '-같은 경우', '-에 의한, -로 인한', '-에, -으로'를 바꿔쓰지 않고 싶다.

이 중에서 얼마나 실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것'을 내가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굳이 안 써도 되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꾼다면 좀 더 자연스럽고 매끈한 문장을 기대해 본다.  

 

 


[세 번째 물음] 우리는 책을 읽으면 꼭 글을 씁니다. 적어도 수북 안에서는 그래야하죠. 그 글은 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보여지는 글을 써야할 때 당신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나요? 무엇이 가장 신경 쓰이나요?

 

글을 써야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은 크게 없다. 혼자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남에게 보이는 것을 신경쓰는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잘 꺼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보여지는 글을 써야할 때는 읽는 독자가 누구인지 대상을 생각하고,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나의 글이 매끄럽게 어색하지 않게 쓰여졌는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진솔했는가. 

 

 

[네 번째 물음] 저는 이 책이 참 좋았습니다. 당신도 그랬나요? 책 전반에 대한 소감을 적어주세요. 책 일부에 대한 소감도 괜찮습니다.(길게 쓰지 않아도 돼요) 예컨대 책 표지가 마음에 드네요.’, ‘책 사이즈가 딱임.’, ‘글씨가 커서 좋았다.’ 등등.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소설 부분이 재밌었다. 꼼꼼하게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몰랐던 부분이나 어색한 문장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확실이 이 저자가 지적하고 바꾼 문장들이 훨씬 자연스럽고 읽기도 쉬웠다. 그치만 생각보다 잘 읽히지는 않아 꼼꼼하게 읽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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