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도서/첫 번째 수북

몸의 일기/다니엘 페나크(ahsang)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2. 28. 21:16

선정 이유

 

  이 책을 선정한 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이 책은 친구의 추천을 받아 제 독서 리스트에 담아 놓았던 책들 중 한 권이었습니다. 독서 모임 책을 고를 당시 저는 조금 새로운 소재 또는 형식의 문학 작품을 읽고 싶었고, 이 책이 제 독서 리스트 중에서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제 기대보다 더 재미있더군요.)

 

 

 

  한 남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딸에게 일기장을 선물로 남깁니다. 이 일기장은 그가 1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장치로서의 몸'에 관해, 자신의 몸이 신호를 보낼 때마다 그 상태를 충실히 기록한 일기입니다. 이 책에는 '몸'에 대한 해부학적/생리학적 지식이 아닌, 한 사람이 자신의 몸에 대해 느끼는 것들이 평범하게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대한 그 어떤 지식이 없더라도, 우리는 그의 몸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몸에 대해, 충분히 많은 것들을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

 

  다니엘 페나크(Daniel Pennac)는 1944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서 아프리카, 아시아 및 유럽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26여년간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97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표현으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았고,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95년부터 교직에서 물러나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교실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비평상(1988), 리브르앵테르 상(1990) 및 르노도 상(2007)을 수상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총 4개의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논문이 아닌) 문학 작품을 읽은 만큼, 저는 '형식'이나 '제한' 같은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주 아주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적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우리는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아마도 많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느낌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 곳에 모두 기록해둡시다. 간단하게 말해,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지요.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책의 줄거리나 주인공에 대해 쓸 수도 있고, 책의 형식에 대해 쓸 수도 있으며, 혹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쓸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매우 다양한 것들에 대해 느끼고 생각했다면, 그 모두에 대해 쓰셔도 좋습니다. 본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담아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분량 제한은 없습니다.

  

 

 

[2] 위에서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직접 자신의 몸에 대한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요? 이 책에는 몸에 관련된 아주 많은 키워드들이 담겨 있습니다. 목소리, 구토, 자위행위, 손금, 똥, 눈물, 섹스, 노안, 안경, 병, 등등. 이 책에 나온 키워드도 좋고, 새로운 키워드도 좋습니다. 한 개의 키워드를 정하고 그에 대한 일기를 하나 써주세요. 일기를 작성한 날짜도 명시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명심하세요. 내면 일기가 아닙니다!

 

 

 

[3] 독후감도 쓰고, 자신의 몸에 대한 일기도 써보았습니다. 몸의 일기, 직접 써보니 어떠셨나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내면에 대한 일기가 아닌 몸에 대한 일기도 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내면 일기와 몸의 일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내면 일기와 몸의 일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우리가 [1]에서 책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기라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해봅시다.

 

 

 

[4] 마지막으로, 몸, 마음, 생각, 환경, 행동의 관계에 대한 자신만의 글을 작성해주세요. 이 5가지 키워드 간의 관계에 대해 적어주셔도 좋고, 특정한 키워드 몇 개를 선정하여 그 관계를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또는 이 외의 다른 키워드와 갖는 관계를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몸'이라는 키워드는 꼭 들어가야합니다 (우리는 '몸의 일기'를 읽었으니까요). 글의 종류는 어떤 것이든 상관 없습니다. 소설이 될 수도 있고, 시가 될 수도 있고, 에세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분량 제한은 없습니다.

 

 

 

 

우리는 약 2주에 걸쳐 다니엘 페나크의 <몸의 일기>를 읽었고, 몇 개의 글을 남겼습니다. 3월 13일에 만나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 3월 13일에는 자신이 발제할 새로운 책을 선정해서 모두에게 알려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