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나눌 이야기
1. <새 마음으로>를 읽고 가장 좋았던 말, 글을 나눠봅시다.
인터뷰이의 말들이 너무 주옥같아서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나는 울지 않으려고 책을 급하게 몇 번 덮었다.
인터뷰이들 나이대가 대부분 5-60대라 그런지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들을 이미 알고 계셨다.
특히 '농업인 윤인숙' 인터뷰 파트에서 기억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내가 엄마한테 물려 받은건 겁뿐만 아니라 그 겁을 이겨내는 용기이기도 하다고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P.86)
내가 신지한테 맨날 그래. 주는 게 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는 게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꾸 베풀라고. 금을 쥐고 있다고 해도 영원히 내 거는 아닌거야. (P.96)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 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는거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거야. (P.97).
2. 여러분이 오래도록, 꾸준히, 잘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내는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다. 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지금처럼 계속 찾아 나가고 싶다.
회사에 찌들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일과 나를 분리하고 싶은 직장인으로 언제든지 퇴사해도 좋은 나를 만들고 싶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언젠가는 나만의 책도 만들고 싶다.
3. 10년, 20년, 40년이 흐른 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 것 같은가요?, 혹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싶은가요?
좀 더 어른이 되어서도 나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감사하며 살고 싶다.
4. 여러분이 인터뷰하고 싶은 이웃 어른이 있나요? 있다면, 누구인가요? 왜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요?
고민을 해봤는데 우리 오피스텔을 관리하시는 경비 아저씨 두 분이 생각났다. 인상 한 번 안 쓰실 것 같은 선한 얼굴에 항상 기분 좋은 톤으로 인사해주시는 분들이다. 작년 여름에 우리집 복층 거실 전등을 갈아주시기 위해 두 분이서 엄청 높은 사다리를 들고 오신 적이 있으신데 너무 높은 층고 탓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갈아주셨다. 짜증이나 불평 한 번 내지 않으시는데 너무 죄송하면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한 층에 100세대씩 거주하는 대형 오피스텔이라 고충도, 힘든 일도 많으실텐데 분리수거 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애로 사항이 있으면 바로 고쳐주신다. 힘든 일을 하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시는지, 나이가 들어서도 어떻게 그런 선한 얼굴로 일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직한 후 회사 다니기가 더 막막한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조언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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