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Yenny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Yenny_S2 2022. 1. 16. 14:38

나는 생명공학도로서 에피소드마다 생물학이 조금씩 녹아있는 것에 대해 흥미롭게 읽었다.  책이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같았다. 술술 읽히는 문체, 신선한 소재와 독창성으로 재밌게 생물학을 녹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방식은  책의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졸린 아침 시간과 피곤한 퇴근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는  쉬운 일은 아닌데  책은 뒷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하며 지하철에 내리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에피소드  [우리가 빛의 속도로   있다면] 딥프리징 기술과 우주 여행을 접목시켜 흥미롭게 읽었다. 안나가 살아있는 동안 슬렌포니아에 닿을  없다 해도 목적이 뚜렷한 안나가 원하는 목적지 행성에 닿길 바라며 읽는 내내 응원했다. 남자가 발사한 플라즈마 건이 우주선에 빗겨 맞길 바랐다. 강한 의지와 집념, 목표는 힘이 있고 목적을 이룰  있는  강한 힘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원하는 바가 있을   속의 안나처럼 또렷한 목적의식과 집념이 있었다. 그게 어떻게 되던, 어떤 결과가 있던 그건 둘째 문제였고  번째는 그걸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있었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펙트럼]에서 에피소드가 끝나도  할머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손녀에게 조차도 말하지 않았는지, [공상 가설]에서 외계성은 어디서  건지  궁금증이 남은 채로 끝난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화가 70쪽씩 일정하게 나누어져 있는(e-book기준) 단편 에피소드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소설은 이야기의 전체가 아닌 흐름  중간과 거기에 붙어 있는 서론 결론을 조금씩 가져온 느낌이었다. 

소설 속에 나온 가설들은 그럴 듯 한 것도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가 파괴되어 잘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반면 SF 단편 소설은 이런식으로 과학을 재밌게 적용시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