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째깍째깍 6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째깍째깍

[1] 첫 번째 질문 “당신이 사랑한 소설은 무엇인가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소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제가 사랑한(가장 재미있던 또는 기억에 남는)소설은 밀로라드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입니다. 이 책은 제가 앞서 작성했던 에세이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이슬람 세력, 가톨릭 세력 그리고 유대교 세력이 부딪히는 발칸반도는 예전부터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 위에 사전형식으로 쓰인 소설이 '하자르 사전'입니다. 중세 동유럽에 실존했던 하자르 민족과 관련 있는 인물, 그 인물로부터 발생하는 신비한 사건들에 대해 나열한 소설입니다.이게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첫 번째, '모든 경계에선 꽃이 핀다.'라는 말도 있듯이 종교가 접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글/째깍째깍 2017.02.11

자기 앞의 생 / 째깍째깍

[1] 첫 번째 질문 로자와 모모는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로자는 유태인, 모모는 회교도이죠. 이 두 종교는 인류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갈등, 나아가 죽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구사할 줄 압니다. 로자는 회교도의 언어로 모모에게 되묻기도 하고 모모는 유태인들의 기도문을 함께 외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 두 사람의 종교를 다르게 설정했을까요? 회교도와 유태인을 한 집에 살게 하면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다수가 존재합니다. 앞서 알랭 드 보통이 쓴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으..

글/째깍째깍 2016.11.22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째깍째깍

[1]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공감되는 점, 그렇지 못한 점, 작가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솔직히 말하면 다 읽고 나서 굉장한 모멸감과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작가가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하듯 이야기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도끼눈을 뜨고 책을 읽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을 당시에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을 보며 '나는 안 저러는데 혹은 나는 안 저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에세이를 쓰는 지금, 저에겐 한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는 안 저러는데 혹은 나는 안 저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그러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거다. 고로 나는 뭐 잘못이 없다. 이런 식의 전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글/째깍째깍 2016.11.06

거품예찬 / 째깍째깍

[1]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을 마인드 맵으로 그려 사진으로 업로드 해주세요! [2] 저자와 생각이 같았던 부분과 달랐던 부분이 있나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신랄하게 비평해주세요. 저자가 말하는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의 참 스승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배울 점도,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통일 뒤 DMZ를 지나가는 모든 도로와 철도를 지하로, 고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도 나오듯 온대기후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생태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읽으며 조금 불편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조금만 비겁하게'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언제부턴가 나는 단언하기가 겁이 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채 열 페이지 못 가 저자는 '국민의 ..

글/째깍째깍 2016.08.05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째깍째깍

[1] 여러분에게 있어 "종교"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생각이 변함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한 것도 좋고, 변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변했다면 어떻게 변했는지, 또는 변하지 않았다면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저에게 있어서 종교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며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천주교를 믿으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당을 꾸준히 6~7년 정도 다녔습니다. 세례와 세례명(가브리엘 - 제가 쓰면서도 머쓱하네요..)도 받았습니다. 물론 제 의지 때문에 나간 건 아니었습니다. 초창기 초등학교 때는 천주교의 여러 가지 의식들에 위축되었습니다. 장대하다..

글/째깍째깍 2016.05.06

설국 / 째깍째깍

[1]단연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설국의 첫 문장은 어쩌면 설국 자체보다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책을 접하기 전까지 이 문장을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제외한다면 그럴 겁니다. 이 문장을 보면서 여러분들과 나눠보고 싶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설국의 첫 문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도 있겠죠. 책의 첫 문장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그 이유 그리고 여러분에게 있어서 좋은 문장이란 어떤 문장인지도 함께 말해주세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설렘과 일본소설 특유의 우울한 감성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 두 문장을 읽었을 때,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30초 정도 멍을 때렸(?)습니다..

글/째깍째깍 201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