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7

저주토끼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179513 발제자 : ivori 모임일 : 2022-07-10 (일) 이런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1-1. 10편의 수록작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재미를 떠나 가장 강렬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1-2. 반대로 별로였던 작품도 있다면 기탄없이 이야기해봐요. 1-3.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꺼내주세요. 혹은 이 단편집 전반에 대한 생각도 좋아요. 2. 이 책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책을 다 읽고 전반적으로 어떤 인상이 남았는지 궁금해요. 이 책을 주위 사람에게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것 같은가요?

천 개의 파랑/천선란

책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는 발제자 순서가 돌아올 때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한다는 설레임과 동시에 재밌는 책을 고르기 위해 며칠에 걸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번 책 역시 적지 않은 페이지 수임에도 호로록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같은 사건이지만 다른 입장의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었고 엄마인 '보경'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잘 읽혔습니다. 또, 저도 몇 년 전 인대가 늘어나 목발을 짚고 다니며 몇 달을 고생했는데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환경, 대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몸소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은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장애인의 무례함이 나타나는 부분에서는 마치 사회에 전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은 ..

새 마음으로/이슬아

모임에서 나눌 이야기 1. 를 읽고 가장 좋았던 말, 글을 나눠봅시다. 인터뷰이의 말들이 너무 주옥같아서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나는 울지 않으려고 책을 급하게 몇 번 덮었다. 인터뷰이들 나이대가 대부분 5-60대라 그런지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들을 이미 알고 계셨다. 특히 '농업인 윤인숙' 인터뷰 파트에서 기억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내가 엄마한테 물려 받은건 겁뿐만 아니라 그 겁을 이겨내는 용기이기도 하다고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P.86) 내가 신지한테 맨날 그래. 주는 게 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는 게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꾸 베풀라고. 금을 쥐고 있다고 해도 영원히 내 거는 아닌거야. (P.96)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 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

글/Yenny 2022.03.20

새 마음으로 - 이슬아의 이웃 어른 인터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918821 새 마음으로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이슬아가 좋아하는 이웃 어른들을 만난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해온 어른들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현장에 자세히 듣는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아파트 계단 청소 www.aladin.co.kr 발제자 : theora 모임일 : 2022.03.20.일 운전하던 복희 씨가 중얼거렸다. "나는 아직도 멀었어." 인숙 씨를 생각하다가 절로 나온 혼잣말이었을 것이다. 복희 씨를 따라잡는 것도 내겐 아득한데, 복희 씨는 인숙 씨를 보며 자신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04쪽) 인숙 씨는 자꾸자꾸 새 마음을 먹으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새 마음, 새 마..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P.153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살아본적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리 없지 않을까? P.55 이 책이 서가에서 영영 길을 잃기를 바라면서. 나에게로 향하는 어떤 힘의 작용이 제 방향을 놓치길 바라면서. (마음에 와닿아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구절) 출근 길, 지하철을 타자마자 책을 꺼내는 습관을 완벽하게 갖게 해준 책이었다. 모든 주인공들이 여성이라는 점이 좋았고 2020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도 읽고 싶어졌다. 여성, 퀴어, 엄마로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책을 덮기 아쉬웠다. 1-1. 7편의 수록작 중 나만의 대상은 어떤 작품인가요? 대상으로 뽑은 이유도 궁금해요. 제목부터 인상 깊었던 박서련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을 인상깊게 읽었다..

글/Yenny 2022.02.19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1. 7편의 수록작 중 나만의 대상은 어떤 작품인가요? 대상으로 뽑은 이유도 궁금해요. 한정현 원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망한 사랑 이야기면 더 좋아하거든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이렇게 돼주었으면 하는 것은 아니야." "사랑 때문에 망하는 게 뭐 어때요?" 탐정 소설을 쓰는 남자들은 연애소설을 읽는 여학생들을 무시했지만 경준은 그렇게 말했다. 돈과 권력 때문에 망하는 사내보다 낫지 않나요, 라는 말과 함께. 안나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이 없는 채 그저 앞으로 걷기만 하는 경준의 손을 꼭 쥐었다. "그이도 너도 모두 강한 사람들이야." 언제나 변하지 않고 반복되기만 하던 소설 속 과학 소년들보다 삶을 위해 뛰어든 소녀들이 ..

글/theora 2022.02.19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http://www.yes24.com/Product/Goods/99018415 발제자 : ivori 모임일 : 2022.2.20.일 이런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1-1. 7편의 수록작 중 나만의 대상은 어떤 작품인가요? 대상으로 뽑은 이유도 궁금해요. 1-2. 반대로 별로였던 작품도 있다면 기탄없이 이야기해봐요. 1-3. 1-1과 1-2에서 언급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꺼내주세요. 혹은 이 수상작품집 전반에 대한 생각도 좋아요. 2. 젠더가 강조된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어찌 됐든 모든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입니다. (세 번째 수북에서 읽은 책들도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었네요.) "우리 소설이 여성의 서사를 발굴하고 재현하는 속도는 실로 놀라운 데가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나는 생명공학도로서 에피소드마다 생물학이 조금씩 녹아있는 것에 대해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이 왜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술술 읽히는 문체, 신선한 소재와 독창성으로 재밌게 생물학을 녹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방식은 이 책의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졸린 아침 시간과 피곤한 퇴근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 책은 뒷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하며 지하철에 내리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에피소드 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은 딥프리징 기술과 우주 여행을 접목시켜 흥미롭게 읽었다. 안나가 살아있는 동안 슬렌포니아에 닿을 수 없다 해도 목적이 뚜렷한 안나가 원하는 목적지 행성에 닿길 바라며 읽는 내내 응원했다. 남자가 발사한 플라즈마 건이 우주선에 빗겨 맞길 바..

글/Yenny 2022.01.1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http://www.yes24.com/Product/Goods/74261416 발제자: Yenny 모임일: 2022. 01. 16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1. 어떤 에피소드가 제일 재밌거나 재미 없었나요? 함께 얘기하고 싶거나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2.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피소드 속 이야기 3. [스펙트럼] 에피소드에서 할머니는 천적의 침입으로 다섯 번째 루이와의 이별 후에 탈출 셔틀을 발견하고 20년의 공백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고, 왜 말하지 않았을까요. 괴로운 기억이었기 때문에? 아니면 혼자만 지키고 싶은 기억이었기 때문일까요. 4. [감정의 물성] 에피소드에서 본인이 물성을 살 수 있다면 어떤 감정체를 살 ..

패싱

1. 클레어에게 아이린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자신이 그리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문에 지나지 않았을까? 그런데 클레어는 왜 아이린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했을까? 그에게 아무런 즐거움과 행복을 주지 못했던 세계인데 말이다. 그저 클레어는 평범하고 단순하고 안정적인 자신의 삶이 지루했던 것 아니었을까? 그 지루함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한 세계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 정도는 그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 정도가 아니었을까? 클레어는 오래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란 게 있었을까? 어쩌면 클레어의 죽음은 그 스스로의 의도였는지도 모른다. 2. 과도하게 안정된 삶에 집착하는 아이린이 이해가지 않으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들이 모두 이상적인 것 처럼 보였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자신이 견디는..

글/theora 202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