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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

theora 2016. 1. 5. 01:17

세 번째 수북 2021.11~

5년만에 가볍게 시작하는 수북

 

1) 함께 읽을 책 1권 선정, 돌아가면서 책 선정 = 발제자

2) 모임 3일 전까지 각자 카테고리에 독후감 업로드

3) 책을 선정한 발제자가, 모임 2일 전까지 발제문 업로드

- 발제문의 형식은 자유, 함께 나눌 질문 위주로 구성

4) 한 달에 한 번 일요일 오전 만남

 


 

두 번째 수북 2016.10.09~

 

왜 두 달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았나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멤버들 각각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고맙게도 멤버들은 각자의 마음 돌보는 일을 이해해주었고, 쉽지 않은 끝을 내렸습니다. 애매했고 급작스러웠기에 모두가 어색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니까 수북이 멈춰있던 그 두 달은 어떤 멤버에게는 회복의 시간을, 동굴의 시간을 또 방황하는 시간을, 괴로워하고 자기를 부정하는 시간을, 또 한 편으로는 진짜 '나'를 발견해나가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거라 상상도 못했던 그 '다시 시작'을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이제 뭐가 달라지나요? 

 

약 8개월의 수북동안 느꼈던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몇 가지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이 체계는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조금씩 천천히 책을 읽는' 마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몇 달 뒤 이 체계들 중 일부를 혹은 전부를 집어던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겪고, 우리가 제시한 개선점이니 한 번은 열심히 그 자리잡음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더 나은 수북을 위한 체계들

 

- 시즌제로 운영하자. 10권이라는 기한을 정해두고 모임을 진행하자. 10권의 모임이 끝나면 추후 일정에 대해 다시 논의해보자.

- 에세이 지각비 제도를 개선하자. (책-구하기 지각 도입)

- 발제자는 3개 이상의 질문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최소 2개의 질문을 선택해 답한다. 선택한 질문에 대해서는 a4 2/3 이상의 분량으로 글을 쓴다.

- 모임을 '글' '말'로 나누자. 발제자가 두 형식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 '글'날은, 미리 올라온 에세이를 읽고, 다른 멤버들 글에 대한 피드백을 정리&준비해와서 모임날 진행한다. 

'말'날은, 발제자가 에세이를 다 읽고 토론할 주제들을 정리해 발제문을 만들고 각 멤버들은 이야기나눌 주제를 하나씩 골라와서 모임날 진행한다.

- 글쓰기 피드백 매뉴얼 게시판을 만들어두고, 피드백 할 때 참고하자. 

- 각 모임마다 에세이가 제일 좋았던 사람 한 명 꼽기. 시즌 끝나는 날 1등 제일 많이 한 사람 혜택 주자.

 


 

수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몇가지 규칙들.

 

벌금

모임 지각 1000원 (10분당 1000원, 11분~20분 지각 2000원, 등등등등)

에세이 결석 3000원 (모임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결석하더라도 글은 꼭 써서 올려둘 수 있도록, 에세이 결석에만 벌금 적용)발제문 지각 5000원 (다른 멤버들이 발제문을 바탕으로 책을 읽는 경우가 있으므로 책임감 부여를 위해 발제문 지각에 가장 높은 벌금 적용)

책-구하기 지각 1000원 (첫 주에 책을 구해 카톡방에 인증샷을 올리자. 올리지 않으면 벌금 1000원. 단, 그 주 에세이 지각(모임 이틀 전)을 하지 않으면 벌금 면제. )

 

- 발제자는 모임날짜 2주 전까지 발제문을 업로드해야 하는 것이 원칙. 

단, 일정의 촉박함을 고려해 첫번째와 두번째 발제자는 1주 전까지 업로드 가능.

- 발제자 포함 멤버들은 모임 이틀 전 자정까지 본인의 게시판에 글을 업로드 하는 것이 원칙.

 


 

첫 번째 수북 2016.01~2016.08

 

수북이 무슨 뜻인가요?

 

쌓이거나 담긴 물건 따위가 불룩하게 많다는 뜻의 '수북하다'라는 동사에서 따온 말로 책을 통해 지성을 수북하게 쌓음을 뜻합니다. 책을 수북하게 쌓아 올리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 또 수'북'의 '북'을 book이라 생각하면 수 많은 책 이라는 뜻도 가질 수 있겠네요. 여기에 하나 더, 빼어날 수 (秀)에 book(책)을 결합하여 책을 통해 빼어나고 훌륭하며 늘 성장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수북의 뜻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수북은 뭘 하는 곳이라는 거죠?

 

지성! book! 성장!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까? (당신도 한번은 해봤을) 독서모임입니다. 그것도 멤버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짐을 지는 책모임입니다. 모두가 조금씩 희생하거나 조금씩 서로를 돕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발제를 맡은 멤버는 두달 전에 책을 선정해야 하고,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발제 준비를 해야합니다. 한 번 발제를 하면 2달간 자유입니다. 굉장히 평화로운 시스템이죠. 수북에서는 발제자가 선정한 책을 2주 동안 읽습니다. 읽고 쓰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발제자가 책을 통해 원하는 이야기를 제시하겠지만 멤버들의 의견에 따라 자유롭게 주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독서모임은 당신도 분명 한번은 해봤을 그 독서모임입니다.

 

많고 많은 독서모임인데 왜 굳이 새로 시작하게 된겁니까?

 

조금씩 정성스럽게 꾸준히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이 '팔자 좋은 일'이 된 시대에 살면서 조금씩 정성스럽게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쉬운일은 아닙니다. 이것만으로 많고 많은 독서모임 리스트에 수북을 추가할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북으로 무얼 얻고 싶은 겁니까?

 

멤버들 각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책을 통해 각자 가진 경험을 넓고 깊게 퍼뜨리고 싶다. 책 속에서 삶의 근거를 건져올리고 싶다. 책에서 내 삶의 답을 찾고 싶다. 참으로 다양하고도 거창합니다. 아마 '2016 읽은 책 리스트'에 책 몇 권 추가하는 일, 보다는 깊고 넓은 일이 되길 바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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